한국 자전거 정비 기술 학원 입구

요즘은  자전거도 웬만한 차 한 대 가격보다 비싼 것들이 적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시대가 바뀌었으므로 자전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자전거다루는 방식도 전과 같을 수 없다.  정교해졌기에 이를 다루는 사람들도 기계적 구조와 물성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자전거를 비전문가가 정비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MTB가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부터인데, 지금까지 못보던 자전거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샥 어브저버 등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정비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전거를 수입해서 파는 수입상들도 자체적으로 미캐닉들을 외국 본사에 파견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들어오게 해서 자전거 정비의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이런 정도는 국내에 수입된 많은 고급 자전거를 정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고, 여전히 자전거 판매샵들은 AS 보다는  판매에 집중하여 라이더들과 정비능력이 없는 샵 사이에 많은 분쟁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제대로 교육된 미캐닉을 배출해 보자는 움직임의 하나로  2003년 "바이크 클리닉"이 국내에서 최초로 자전거전문 정비과정을 개설하였고,  정부에서도 자전거 붐에 맞추어  자전거산업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의도로 2009년 신설동에 위치한 자전거 평생 교육원에 국비를 지원하는 교육과정을  인가하였다. 당시의  정부 공인 최초 강사가 지금의 한국 자전거정비 기술학원의 류성무 원장 이다.

그 이후  2011년에 최초로 성수공고에 자전거 정비과가 생겨났고, 서울과 지방에 정부의 허가를 받은 자전거 전문 정비학원들이 생겨오고 있다.  자전거전문 정비학원의 경우  빠질 수 없는게 실업자 과정인데, 이는 실직자를 대상으로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여 국비보조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 과정이다.

교육 과정은 대개 일반과정, 창업과정을 거쳐 심화 과정이 있는데, 일반 과정을 이수하면 웬만한 자전거의 분해 조립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심화과정에 들어가면 샥의 정비를 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체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수여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미케닉들을 양성해 놓아도 마땅한 수요처가 없다는 점이다. 영세한 동네 샵에서는 제대로 교육된 미케닉들의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원들과 학교측에서는  자격 있는 미캐닉을 필수적으로 두어야 개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나 규제 완화 추세에 어굿나는 방향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 라이더들은 정비의 고수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듯하다.

한국 자전거 정비 학원의 류 성무 원장, 뚝심있게 우리 나라 자전거 정비 교육의 길을 20년 걸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