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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1월23일 00시22분 ]


21, 좋은 다큐멘타리 자전거 영화가 개봉됩니다. 드물게 보는 한국 영화입니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27세로 생을 마친 자전거를 사랑했던 청년, 이윤혁 군을 추모하며)

 

희귀암에 걸려 27세까지 짧게 세상에 살다가 간, 자전거를 좋아하고 괘활했던 청년의 이야기가 뚜르 드 프랑스를 매개로 한 다큐멘타리 영화로 태여났다.

 

시한부를 선고 받은 청년이 여러번의 수술과 지겹도록 계속되는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어릴 때부터 가고 싶은 뚜르 드 프랑스 자전거 길을 달리기로 한다.

 

여러 곳에 편지를 보내어 어렵게 후원을 얻은 청년은 팀을 꾸려 프랑스로 출발한다. 세상일이 어디 쉬운가?, 팀원들 사이의 여러 마찰이 있었지만 뚜르 드 완주라는 목표로 끝까지 녹여가며 49일 만에 완주 후 돌아온 청년은 세상과 하직하게 된다.

 

다큐멘타리 영화에서 영화의 흥행을 위하여 약간의 연출을 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의 뛰어난 점은 그런 것이 전혀 없고 또 억지로 슬프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동호인들은 뚜르 드 프랑스 자연스레 구경하게 되는데 그간 궁금하였다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정말 솔직히 우리나라 자전거 길과 비교해서 꼭 멋있거나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길이지만 말이다.

 

영화가 촬영된 것은 2009년으로, 꽤 오래 전이었는데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었는지 여러 편집감독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그렇다. 죽었던 청년을 살려내는 일이 어디 그렇게 쉬우랴. 영화에서는 14% 짜리 고바위를 올라가는 청년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진다.

 

라이딩 중 청년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제작팀은 한 구간 건너뛰자고 제안하기도 하는데 청년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청년에게는 뚜르 드 프랑스는 단순한 자전거 길이 아니라 부정을 타면 안 되는 생의 마지막 순례길이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부모님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얘기하며 통곡하며 달릴 때는 기자의 가슴도 통렬하게 아려왔다.

 

아무튼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아마 자신의 자전거 타기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영화 시사회에는 이 윤혁 군의 어머니도 오셨는데 어머니에게는 윤혁군의 모습은 알프스 산길을 힘차게 올라가는 젊은 모습으로 살아있으리라.

 

사족: 영화를 보고 나오니 오래사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또 그리고 영화 속에서 보니 뚜르 드 프랑스 라고 더 멋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바위는 다 힘들고 외국 나가면 잠자리는 다 힘들다. 그리고 또 이 영화로 땜시로 괜히 뚜르 드 프랑스 순례 바람이 한국에 불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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