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가을은 자전거 라이더에게 최고의 계절이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9월 양재천에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부터 햇살을 즐기는 연인과 마실을 나오신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곳이다. 또한 깨끗하게 관리되는 자전거길은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와 나무 그늘로 라이더들이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과천시를 거쳐 탄천으로 유입되는 15.6km의 지방하천으로 서초구와 강남구 그리고 과천시에서 관리된다. 또한 양재천은 생태숲으로 18여종의 식물과 43종 의 조류가 양재천 일대에 서식하며, 13종의 어류가 서식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라이더들에게 양재천은 서울 하트코스에서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구간으로 라이딩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양재천 카페거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양재천 카페거리는 메타세콰이어길 옆으로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멋진 분위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서울시내 최고의 길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양재천을 따라가다 강남대로의 영동1교 지나 양재천 카페거리에 들어서면 타워팰리스 방향으로 “브루스리”라는 노란간판의 딤섬을 파는 중국요리전문점이 나타난다. 무협 영화속의 중국 전통 인테리어로 지어진 건물에 제법 넓은 공간의 주차장은 자전거를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미 딤섬으로는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전거 라이더들의 방문은 뜸한 곳이기도 하다.
라이딩을 하며 부담이 안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 특히 다양한 음식과 식당이 자리잡고 있는 카페거리에서는 더욱 힘들다. 몇 곳의 카페와 식당을 거쳐 찾은 곳이 “브루스리”였고, 딤섬의 경우 위에 부담되지도 않으면서도 스테미너를 체우기 좋은 메뉴라 판단되었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건물처럼 맛도 중국전통의 딤섬 맛이 나올지 기대감을 품고 주문을 해본다. 반듯한 나무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오차를 마시며 대표음식인 딤섬과 우육면을 시켜 보았다. 점심때가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하였지만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문한지 얼마 안되서 딤섬이 먼저 테이블에 놓인다. 통통하게 만들어진 모습에 모락모락 김이 오른다. 유명한 만큼 맛도 일품이다. 바로 우육면이 나온다. 진한맛을 시켜서 그런지 국물이 시원하다.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진한맛보다는 순한맛으로 주문하는게 좋은 것 같다. 하나씩 음미하며 먹다보니 어느세 빈접시가 되어있다. 아쉬운 마음에 이집의 대표적인 야심작이라 할 수 잇는 ‘브루스리’ 창펀을 시켰다. 새우완자를 얇은 쌀전병에 말아 만든 음식인데 그 맛이 역시 야심작이라 부를만하다. 예상 외로 추가 주문을 하였지만 후회 없는 식사였고 배가 부르면서도 부담이 없어 편안하게 다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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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11-20 19:1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