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본사를 둔 에코하이(ecohai)社는, 전기자전거로 화물을 배달하는 택배회사로,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배달요금으로 에코하이의 배달요금은 1개 390엔(약 4,000원)으로, 일본 수도권 내 타 택배회사 요금(도쿄 내에서의 평균 배달요금: 12,000~14,000원)대비 약 1/3 가격이다. 도쿄의 한 중견 섬유패션 회사는 언론인터뷰에서 에코하이를 이용한 이후 연간 약 100만엔(약 1,000만원)의 운송비가 절감되었다고 밝혔다.
에코하이의 택배원 및 전동자전거
에코하이는 타 기업과는 다른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렴한 배달요금을 실현하고 있다. 우선 에코하이가 취급하는 화물은 일본 택배화물 분류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80사이즈(화물의 가로/새로/높이의 합이 80cm 미만) 물건에 한정하여, 큰 화물을 취급할 경우 발생하는 비효율을 최소화 하였다.
큰 화물과 작은 화물을 함께 배송할 시 발생하는 비효율
대부분의 택배회사가 일본 전역을 영업 범위로 하는 가운데 에코하이는 택배지역을 일본의 3대 도시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로 국한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참고로 3개 도시 간의 택배(가령 도쿄에서 오사카로 화물배송)는 정기 화물트럭을 활용하여 일괄해서 각 도시의 영업소로 운송 후 해당도시의 택배인력이 배달하며, 모두 동일한 390엔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택배업계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배송시간 지정 서비스나 냉장/냉동택배 등의 옵션도 모두 배제하였고, 특별한 운전기술이 없는 사람도 쉽게 몰 수 있는 전동 자전거를 이용하며, 작은 화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여성 택배원 활용도 가능하여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코하이의 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은 “에코하이는 화물 크기, 영업 범위를 제한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여 택배의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른바 ‘택배업계의 저가 항공’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 전문가인 모리나가 타쿠로에 의하면, 에코하이는 택배업계에서 ‘가장 돈이 되는’ 부분만을 취한 비즈니스 형태로 평하였다.
에코하이는 고객 중 약 80%가 법인이며, 법인을 상대할 경우 화물 택배 시 발생하는 배송 오류나 재발송 리스크가 현저히 낮아진다. 또한 법인을 타깃으로 할 경우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3대 도시만을 영업 범위로 해도 택배수요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된다.
에코하이는 2017년 기준 연간 1,100만 건의 택배를 취급하였으며, 매출액은 35억엔(약 350억원) 기록하였다.
기사최종편집일:2024-04-19 11:4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