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라이더들의 나만의 시간 즐기기--

체인을 교체하고 남는 자투리 체인으로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체인을 교체하고 나면 이렇게 몇 마디가 남게 된다.

체인 열쇠고리를만들기 위해일단 서랍 한구석에 모아놓았던 외국 동전들을 꺼내본다.

열쇠고리에 사용되는 동전의 지름은 18mm 정도가 적당하다.

사진의 동전은 터키 화폐인데 10쿠루쉬 짜리이다.

체인으로 동전을 감싸면 육각형 모양이 된다.

비어있는 핀 구멍으로 링을 끼운다.

체인링크판 사이는오목하기 때문에 동전이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섯 마디 짜리 열쇠고리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덟 마디나 그 이상 사이즈도 제작이 가능하다.

체인 커터기 사용법을 잠시 보자면, 자르고자 하는 마디를 이렇게 끼운 다음 우측에 있는 레버를 돌려서 체인들을 연결하고 있는 핀을 빼낸다.

체인의 강도는 상당히 단단하고 마디마디가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공구가 아니면 절대로 핀이 빠지지 않는다.

체인 커터기만 있으면 간단하게 체인이 분리된다.

여덟 마디 짜리 체인을 재단해 놓은 후..

지름이 25mm 짜리 동전을 찾아낸다.

나머지는 이전 과정과 동일하다.

하나 어려운 점은, 18mm와 25mm 짜리 동전이 아니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1mm라도 크거나 작으면 체인의 양쪽 끝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

그래서 열쇠고리용 재료로 쓸 수 있는 동전은 의외로 많지 않다.

보통 자전거 마니아들이 색깔을 맞추기 위해 별도로 구입하는 옵션 품목인 칼라 풀리로도예쁜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 풀리로 열쇠고리를 만들려면 난관 하나를 넘어야 한다.

보통 풀리의 톱니 개수가 홀수인 11개라서, 두 개씩 짝을 이뤄핀에 의해 안쪽과 바깥쪽으로 결속되어 있는 체인의 특성상, 11마디로 재단 된 체인의 양쪽 끝이 만나는 링크가 서로딱 들어맞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이 이런 형태로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체인 11마디는 풀리를 감싼 채 모두 연결했고, 풀리의 뚫린 구조물에 링을 끼워 넣었다.

사진을 유심히 보고 순서를 잘 정해야 한다.

링이 작을 경우 체인을 잇기 전에 링을 먼저 끼워야 한다.

나만의 열쇠고리를 꼭 갖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크기에 맞는 동전이 많다면 선물용으로 아예 대량 생산도 해볼만 하다.

열쇠고리용 체인을 따로 구입하겠다면 크롬 도금 된 8단짜리 체인이 적합하다.

가격도 9단 체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지인들에게 실제 자전거에 쓰이는 부품을 이용해서 만든 거라고 하면서 선물해보면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