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강 자전거길 흑석동 부근을 지나는데 웬 젊은 여성 라이더가 바닥에 쓰러져 있고 머리 부근에서는 피가 잔뜩 흘러내리고 있었고 여자는 가끔 눈을 떳다 감았다 하고 있었다. 헬멧을 안 쓰고 있었다. 주위 얘기를 들어 보니 이 여성은 흑석동 큰길에서 한강 자전거 길로 내려오다가 스스로 속도를 견디지 못하여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고 한다.

조금 전 119를 불렀다는 말에 무사하기를 빌면 자리를 떴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경우 자전거 라이더가 자전거에 충분히 숙달이 안 되었거나 자신의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구미에서는 어느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자전거 면허증을 가져야 도로로 나갈 수 있다. 독일 같은 경우 초등학교 4학년만 되면 자전거 시험을 치러야 되고 자전거 교육이 정규 교육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여기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전국적으로 자전거 면허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자전거가 생활 자전거 위주로 발달하여 자전거 길에서도 그리 속도낼 일이 없는 생활인 위주의 자전거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한국에 있다. 우리 한국은 요즘들어 자전거거 붐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자전거 길 정책으로 스포츠로서 자전거타기가 먼저 발전하여 달리는 속도가 훨씬 빠르고 사고 위험성이 이웃 일본과는 비교가 안 되게 높다고 한다.

또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비교하여 다이나믹한 국민성은 적어도 자전거 길에서는 언제나 높은 사고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다양한 국민 훈련을 통하여 통제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한 방법은 자전거 면허 제도의 시행이다. 어느 정도 훈련된 국민은 자전거 길의 위험을 확실히 인지하고 더 조심스레 탈 것임은 불문가지, 시행 안 한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 면허 제도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지 않은 시설과 잉원이 필요하므로 사회적인 고용 효과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