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바이크뉴스 자전거 블로거 수문장이 보내온 글이다. 수문장은 리컴번트 팀에 소속되어 있는데 자전거 캐리어 견인장치 장착에  있어서의 답답함을 토로하였다..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었다.

주말이면 캐리어에 자전거를 싣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보인다.  

차량의 지붕에도 얹고, 트렁크에  매달고 가기도 한다. 

후미장착형은 캐리어에 자전거를 달았을때 번호판이 보이지 않게 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어 있어 보조 번호판은 필수가 되었다.

자전거 캐리어에 대해서는 참 아쉬움이 많이 있다.

캐리어는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지붕형은 자전거 올리기가 번거롭고  높이가 제한된 곳에서는 아차 실수로 자전거가 훼손되거나 날아가기도 한다.  발판이나 작은 사다리가 없으면 괴롭다.

라이더들이 많이 쓰는 후미 장착 캐리어는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기는 하나,   케이블 고리를 걸 때 케이블을 어설프게 당겨 놓으면 자동차가 속도방지턱에 걸려 출렁거릴 경우 자전거가 밑으로 떨어져 질질 끌려가는 사고도 발생한다. 

또 장착시에는 RV 차량의 스포일러가 방해가 되어 설치 불가능할수도 있고 또 플라스틱 재질의 스포일러가 자전거의 무게와 충격에 못견뎌 파손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차에도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테일게이트를  여닫을때 부담이 간다. 특히 자동인 경우는 고장 날 우려도 있다.  

사실 차량에 견인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면 견인장치용 캐리어가 가장 좋다.

캐리어를 거치하기 쉽고, 거치과정에서 차에 스크래치가 생길 일이 적기 때문이다. 주행시에도 안정적인데 문제는 구조변경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 있다.

요트나 캠핑트레일러를 끄는 것도 아닌 자전거 캐리어 (자전거 포함 60kg 내외) 용으로만 쓰는 경우에도 구조변경승인을 받아야 한다니 답답하다. 

견인장치(히치리시버)는 구조변경대상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을 듯한데, 구조변경승인을 받아야 설치 가능하다고 한다. 법규를 뒤져보니, 차체 및 차대에 부착하는 "경미한 구조 장치"로 해석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차량 중량에 10여kg 정도 증가되지만, 견인장치 때문에 차량 전장(길이)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자전거타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수단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되겠다. 자전거캐리어용 견인장치 장착은 구조변경승인에서 제외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차에 부담이 적고, 보통 일반 차들의 차체에는 이미 견인장치용 홀이 다 마련되어 있어, 볼트 넛트만 체결하면 차대에 부착할 수 있는데  "경미한 구조장치"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