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갓고 조화같이 생겨 품위는 없이 보이는데 콩과식물이므로 장소에 가리지 않고 잘 자라기에 자전거 길을 빨리 가꾸어야 하는 지자체의 입맛에는 딱 맞는 경우라 많이 심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4월 말에 피기 시작하여 꽃도 오래가므로 이 또한 당국에 컨셉에는 괜찮다.

밥알 모양과 꽃이 뭉쳐있는 모양이 비슷하여 박태기라고 지어졌는데 우리 한국인은 쌀과 같이 생활하였기에 쌀로 된 이름을 갖는 꽃나무들이 많다. 이팝나무나 조팝나무 등이 그렇다.

무슨 연유로 서양에선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가 목매여 죽은 나무라 유다나무라고 한다는데 너무 조야하게 핀 모양이 호감을 못사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