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아라뱃길 가는 길에 보이는 개망초의 거대한 군락지, 강서한강공원에서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가는 길 옆 넓디넓은 고수부지가 모두 개망초로만 이루어진 평원이 되었다.

라이더들이 달리면서 무슨 꽃인가 궁금해 할 것이고 자전거 길에 워낙 흔해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좀 자세히 소개한다.

개망초라는 이름이 있으니 거기에는 오리지날인 망초라는 꽃이 있어야 된다. 원래 이 개 자란 것이 흔하고 별로 가치 없는 것에 붙여지는 접두사인데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의 개 자가 아니라 낄 介자이다, 주책없이 여기저기에 다 꼽사리 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개망초나 망초나 모두 한 말에 들어 왔는데 망초가 먼저 들어 왔고 나중에 들어온 것이 개망초 일 것이다. 그러니까 망초 비슷한 게 망초 흉내 낸다고 개망초라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망초라는 이름도 특별히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한말, 나라가 기울어질 무렵에 들어와서, 그 놈의 망할 놈의 꽃, 꽃 하다가 망초로 굳어진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망초 나 개망초나 모두 귀화 식물이라 할 수 있는 데 우리나라와 식생이 맞는 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 되어 요즘은 완전 우리나라 산야의 터줏대감이 되었으니 감히 귀화식물이라 부르기 좀 미안해서 하는 말이다.
 

귀화식물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식물은 우리나라에 와서 식생이 더 잘 맞아 그 쪽 본국에서 보다 더 잘 퍼진 경우가 있는데 이 개망초가 그러한 경우이다. 원산지가 북미나 캐나다라고  하는 데 그 곳 보다 여기  우리나라에서 훨씬 눈에 많이  띈다고 한다.

뿌리가 효능이 있다고도 하는 데 무슨 근거가 있시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민간에 무슨 무슨 식물이 약효가 있다고 하는 것이 과학적 근거 없이, 제대로된 연구도 없이 누가 그렇다니까 해서 퍼진 경우가 많으므로 약으로 복용할 때는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식물류 잘 못 복용하고 나면 나중에 간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는 것 명심 바란다.
 

민간에서는 계란 후라이 닮았다 해서 계란꽃이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