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한 가을, 오디투어와 함께한 호반라이딩


기사최종편집일:2024-11-20 19: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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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0월12일 08시42분 ]

푸른 가을하늘 아래 에메랄드빛 물결이 출렁이는 파로호와 소양호를 잊는 화천-양구간 호반라이딩을 오디투어와 함께 하였다.
9월29일 이른 아침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섬 한강공원 주차장에 모여 라이딩이 시작되는 화천으로 출발한다.

화천카누경기장에서 모두 라이딩 준비를 하고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호반투어가 시작된다. 자전거도로를 타고 북상하다 구만교를 건너 파로호로를 따라 업힐을 오르면 자유수호탑과 함께 푸른 파로호가 나타난다.

*파로호
파로호는 1944년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화천댐으로 인해 생겨난 인공호수다. 약 40에 가까운 면적에 10억톤의 수량을 담을 수 있으며 상류에는 평화의 댐이 자리하고 있다.
파로호에는 잉어·붕어·메기·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히 서식하고 있다. 6·25전쟁의 화천전투 당시 수만의 북한군과 중공군을 수장(水葬)한 곳이라 하여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 파로호라고 명명하였다.

파로호를 따라 이어지는 다운힐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용호리까지 이어진다. 계속 파로호로를 따라 간동면을 지나 간척천이 나타나면 천을 따라 이어지는 먼내길로 들어선다.

먼내길은 파로호로에 비해 차량 소통이 적고 도로가 깨끗하며 간척천과 나란히 이어져 자전거 주행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먼내길은 간척월명로와 합쳐지며 이후 간척사거리까지 이어진다.

간척사거리에 도착하여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과 재정비를 하고 배치고개를 향해 오봉산길로 접어든다. 유명한 청평사 4고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오봉산길은 오봉산과 부용산 사이를 지나는 길로 이번 투어에서 가장 힘든 배치고개를 넘어간다.

*청평사 4고개
배치고개, 하우고개, 부귀고개, 그리고 늘목고개를 지칭하며 4고개의 길이는 약 25km 거리에 평균경사가 10% 이상의 힘든 코스로 되어있다.

배치고개는 배후령보다는 고도가 낮으나 최대 경사가 15%를 훌쩍 넘기는 가파른 업힐과 다운힐로 되어있어 청평사 4고개중 가장 험한 고개다. 배치고개를 내려가면 청평사가 위치한 청평리에 도착하며 배치고개를 타는 오봉산길이 끝나게 된다.

청평리 송학가든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라이딩을 준비한다.

양구 옛길은 부귀로를 타고 소양호일주 유람선이 도착하는 도선장을 지나 하우고개로 연결된다. 하우고개는 부용산과 봉화산 사이를 지나는 길로 가파르고 헤어핀이 많은 코스로 이번 투어의 두번째로 힘든 코스며 두번째 고개된다.

배치고개 다음으로 높은 고개이기도하다.

부귀로는 하우고개를 지나 부귀리로 이어지면서 바로 부귀고개로 연결된다. 부귀리는 작은 마을로 보급할 수 있는곳이 없다. 하우고개와 부귀고개를 넘어야 북산로와 연결되는 삼거리 나타나며 농협하나로마트 북산지점을 볼 수 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늘목고개를 통해 양구 옛길로 갈 수 있다.

늘목고개는 앞에 지나온 고개들에 비해 경사도나 길이가 짧으며 고개를 넘으면 추곡리가 나타나며 추곡약수삼거리에서 소양호로를 타고가야 멋진 절경을 동반한 호반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투어에 참가한 아버지와 아들 라이더가 늘곡고개 정상에서 함께 물을 마시며 힘을주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양구 옛길은 라이딩 내내 소양호 테두리의 길을 따라 아름다운 산세와 호수의 고즈넉함을 보여주는 코스로 봄과 가을에 그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또한 양구군에서 조성한 소양강 꼬부랑길 곳곳에는 앵두나무, 개복숭아, 머루, 다래 등의 향토 수종을 심고 쉼터를 만들어 라이딩에 최적의 코스가 되었다.

소양호로를 타고가는 코스는 큰 업힐은 없으나 낙타등 같이 짧게 오르내리는 코스로 되어있으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있으나 따로 보급할 수 있는 곳은 수인리에 위치한 사명산쉼터 뿐이어서 체력과 보급에 신경써야한다.

아름다운 소양호를 뒤로하고 양구군으로 진입하면 소양호로가 끝나는 학조사거리를 만나게된다. 사거리에서 춘양로는 대형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로 라이딩에 적합하지 않으며, 학안로를 이용하면 서천을 우측에 끼고 양구군까지 편하게 진입할 수 있다.
학안로는 양구여고 앞에서 박수근로와 이어지고 다시 KCP삼거리에서 파로호로와 이어진다.

이번투어는 화천카누경기장을 시작으로 청평사4고개와 양구옛길을 통해 파로호 동쪽 끝단의 한반도섬주차장까지 총 83km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힘든 코스였으나 투어에 참가한 모두 사고 없이 완주하였으며, 오디투어에서는 선두 라이딩 가이드와 후미 서포트 지원 그리고 라이딩 사진 지원을 하였고 식사와 부식에 부족함이 없도록 진행하였다.

이명재 기자